KAIST-아주대, 암·치매 걸린 실험쥐 만드는 기술 개발

입력 2017-03-06 14:40   수정 2017-03-06 14:50

국내 연구진이 체내 단백질을 변형시켜 실험쥐가 암, 치매 등 퇴행성 질환을 앓게 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암과 치매의 원인을 밝히고,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박희성 KAIST 교수와 박찬배 아주대 교수가 실험쥐에게 암, 치매 등 퇴행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과 단백질 변형 실험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식약처 연구사업단 용역과제로 이뤄졌다.

이 기술은 특정 단백질을 비정상적으로 변형시켜 실험쥐가 암이나 치매 등을 앓게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특정 단백질을 변형시켜놓은 실험쥐를 개발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식약처는 암과 치매의 원인을 알아내고 신약 등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세포를 외부에서 실험쥐에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험쥐가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암과 치매에 걸리게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암세포를 주입하기 때문에 폐, 간 같은 특정부위에 암이 생기도록 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치료제의 효과를 시험하기에 정확도가 떨어졌다. 암이 생기는 발생과정을 관찰할 수도 없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뱃속에 있는 실험쥐부터 이미 성장한 실험쥐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다. 특정 단백질만을 변형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단백질이 문제가 되면 암과 치매가 발생하는지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성 KAIST 교수는 “지금까지는 단백질이 변형된 실험쥐를 만들었지만 2~3년 내에 치매와 암에 걸린 실험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안전평가원은 2014년부터 ‘미래 맞춤형 모델 동물개발 연구사업단’을 통해 비만·당뇨, 종양, 면역결핍 마우스 등 34종의 동물을 개발했다. 내년까지 고지혈증 마우스 등 26종을 추가로 개발해 신약개발 및 의약품 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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